국제 국제일반

[北中 정상회담] 김정일 귀국행로는

최단 '단둥 코스' 택할땐 선양 등 산업시설 시찰후 28일 황금평 착공식 참석<br>동북3성 방문 창지투 노선 택할수도

지난 20일 중국 투먼을 넘어 25일 베이징까지 무려 5,000㎞를 달려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5~2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수뇌부와의 정상회담 이후 어떤 귀로를 택할 것인가. 단기 코스를 택한다면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에서 동남쪽으로 남하해 단둥~신의주로 연결하는 노선을 밟을 수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의 방점이 양국 간 경협에 맞춰진 만큼 단기 코스를 택하더라도 귀국길에 선양과 다롄의 주요 산업시설과 첨단 업체를 둘러보는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이 오는 28일 열리는 신의주 압록강변의 황금평 섬 개발 착공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최근 북중 경협의 양대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금평 개발 착공식에 모습을 보임으로써 양국 경협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한편 국내적으로도 경제 재건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선양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창춘ㆍ지린ㆍ투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동북3성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 노선을 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측이 북한의 나진항 개방과 연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 경제개발의 주요 거점도시를 방문하며 나선특구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중국 주요 업체를 시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장기의 우회 경로를 택해 투먼을 거쳐 북한 남양으로 들어오는 코스를 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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