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익률 월등“ 해외펀드 관심을

주식시장이 연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확실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종목선택에 고심하고 있지만, 판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는 아예 국내 증시에서 한발 물러나,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방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투신사 및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해외펀드를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어, 제대로만 고르면 연간 10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투자수익률 월등= 해외투자펀드는 국내투자자의 원화자금을 모집하여 외국의 채권이나 주식 등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구분할 경우, 채권형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펀드들이 속출하면서 주식형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판매한 `인도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간 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ㆍ대우증권ㆍ씨티은행 등이 판매한 `템플턴 태국 펀드`도 1년간 1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국내에서 판매된 해외 펀드 중 1, 2위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다. 채권형 펀드에서도 해외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민은행ㆍ미래에셋에서 판매한 피델리티의 `스털링 채권펀드`는 1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판매 급증= 올들어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1차 판매를 완료한 대한투자증권은 해외투자펀드로 펀드오브펀드인 `클래스원베스트셀렉션펀드`는 6일만에 1,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한국투자증권 등 해외펀드를 많이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해외펀드의 고수익이 알려지면서 최근 자금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1월 한달동안 약 3,000억원의 해외펀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종목추천시스템(STARS)을 바탕으로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 `삼성S&P-스타즈펀드`를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며 또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미국의 우량채권에도 일부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은 이달 우량 헤지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펀드오브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요령= 국내투자펀드의 일반적인 고려사항외에 투자대상국의 환율변동을 감안하여야 한다. 또한 국내투자펀드와는 달리 장기투자목적에 적합하며 펀드가입시판매수수료를 먼저 부담하고 환매나 전환시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의할 것은 환매신청일로부터 원화금액 지급일까지 외국투신운용사 영업일 기준으로 6 영업일이 소요되므로 실제 자금이 필요한 날을 감안 환매신청일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환매시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은 외국증권투자회사주식의 배당금으로 간주돼 국내에서 원천징수되고 환차익 및 선물환프리미엄은 비과세된다. 선물환계약이 체결된 경우에는 선물환계약 중도정산손익이 가감된후 지급되며 상품에 따라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투증권의 이정완부장은 “환위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펀드오브펀드가 아직 시장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펀드오브펀드에 대해 이해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펀드 운용사들이 환위험을 제거할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우량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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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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