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르노삼성차로부터 부산시청에 자사 전기차인 'SM3 Z.E.'를 전시해주고 관용차로 활용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전기차 관련 예산 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지원이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부산공장에서 전기차인 'SM3 Z.E.'를 본격 생산한다. 판매가격은 4,500만 원선이다.
서울, 대전, 창원 등 환경부가 선정한 10대 전기차 선도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전기차를 구입할 때 1,500만원의 정부보조금과 27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부산시의 전기차에 대한 무관심으로 부산시민들은 지역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를 구입할 때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부산시는 환경부의 '10대 전기차 선도도시' 선정에 아예 신청을 하지 않다.
부산 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은 전기차 산업 살리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여성NGO연합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부산지역에 전기차를 대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직접 행보에 나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산시가 지역 기업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면서도 정작 지역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차 육성에 무관심한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전기차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