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협株 투자 신중히"

'교류 중단' 담화에도 '선전' 불구 불확실성 커

'대북 교류 전면 중단'이라는 정부의 담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주는 선전했다. 대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은 앞으로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신원이 2.1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1.28%), 재영솔루텍(1.58%) 등 다수의 남북경협 관련주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비츠로테크(-1.90%), 좋은사람들(-1.05%), 로만손(-5.84%), 제룡산업(-10.19%) 등 내림세를 보인 종목도 상당수 있었으나 이날 코스닥지수가 0.98% 하락한데다 과거 대북 리스크가 고조됐을 때 나타났던 급락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남북경협주는 이날 오전 정부가 남북 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영솔루텍이 하한가까지 내려가는 등 급락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일단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 등이 뒤늦게 주가에 반영되며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북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상 앞으로 북한의 입장 표명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추가 매수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대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학습효과 때문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생산 중단시 해당 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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