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로 종합주가지수 1,18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유가증권시장=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81포인트(1.16%) 떨어진 1,176.36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반등 소식과 함께 6.41포인트(0.54%) 상승하면서 시작했던 종합주가지수는 바로 하락세로 반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9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7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매도금액은 2조2,258억원에 달했다. 개인도 나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10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3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락업종이 상승업종보다 많은 가운데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의약품(-6.46%), 은행(-2.71%), 증권(-2.51%), 운수장비(-2.11%)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상승업종은 의료정밀(0.41%)과 통신(0.001%)업종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국민은행ㆍ우리금융ㆍ신한지주ㆍ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주가 2~3% 하락했고 대형 기술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0.18% 오른 56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2.08%) 하락하며 587.58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22억원을 순매도, 4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개인 및 기관은 각각 130억원, 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57%), 건설(1.60%), 기타제조(0.18%)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4.43%), 제약(-3.51%), 통신장비(-3.49%), IT부품(-3.0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NHN이 4.52% 급락한 것을 비롯, LG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ㆍ아시아나항공ㆍ휴맥스ㆍ동서ㆍLG마이크론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시총 20위 이내에서 오른 종목은 쌍용건설(5.83%)과 조아제약(4.20%)뿐이었다. ◇선물시장=코스피200 12월물은 전날보다 1.40포인트 내린 150.6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 2,505계약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57계약, 505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9만9,778계약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고 미결제약정은 9만3,798계약으로 1,112계약 증가했다. 현ㆍ선물간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는 -0.25로 현물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