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철강ㆍ섬유ㆍ가전제품ㆍ자동차 등 그동안 중국 경제를 이끌었던 주요 산업들이 원자재값 상승과 과잉 생산으로 수익성이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석탄과 철강업종은 하반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석탄의 경우 지역별로 판매가격이 연초 대비 톤 당 10~50위안까지 떨어졌으며 철강제품 가격도 4월 이후 20%나 하락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은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났지만 과잉 생산에 따른 우려감 확산으로 3ㆍ4분기 이후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용치창 하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철강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회사의 성장률 역시 급속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광증권의 과 샨웬 이코노미스트는 “철강ㆍ석탄 등 그 동안 중국경제를 주도해 왔던 두 업종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조짐을 벌써 현실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통신사업도 하반기 경영전망이 어둡다. 중국 4대 통신사중 하나인 차이나 텔레콤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상반기 순익 증가율이 1년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여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성장 동력인 3세대(3G)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하반기 수익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