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캠페인단'은 국회에 제출된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각각 10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등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곳은 지난해 3월 여수산업단지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는 등 9명이 숨진 대림산업이었고 노량진 수몰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천호건설·중흥건설·신한건설이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6명)과 현대건설·서희건설·포스코건설·한신공영·SK건설(각각 5명)도 비교적 사망자가 많았다.
캠페인단은 또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를 2014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 수상자로 뽑았다. 캠페인단은 "최근 빈발하는 각종 안전사고는 정부의 규제완화 탓도 있다"며 "이런 규제완화 흐름의 주체는 바로 대통령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위험을 외주화하는 원청 대기업에 하청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노동자 안전에 대한 비용도 경영비용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해마다 산재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전년도에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은 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