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금이 장기투자 적기"

아쓰토 사와카미투자신탁 사장<br>금융 막내리고 에너지등 '실물 시대'로전환될것


“10년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에게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시기입니다.” 일본에서 ‘장기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사진) 사와카미투자신탁 사장은 17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신용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길어봤자 2년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와카미 사장은 또 “미국발 신용위기로 지난 30년간 계속됐던 금융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에너지ㆍ식량ㆍ철강 등 실물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금융의 시대에는 복잡한 금융공학을 바탕으로 한 단기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실물의 시대에는 철저한 기업 분석만이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으며 정답은 장기투자에 있다”고 밝혔다. 사와카미 사장은 ‘금융의 시대’에는 기관이 승자였지만 ‘실물의 시대’로 들어서면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기관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지만 개인은 자기 돈으로 좋은 기업에 투자만 하면 된다”며 “10년 내 두 배 수익을 기대하고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아마 10년이 되지 않아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법에 대해서는 “생활자의 입장에서 보라”고 조언했다. “기관은 숫자와 공식을 동원하지만 더 좋은 리서치는 정말로 이 회사가 10년 후 좋은 회사가 될지를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계 소비자를 고려해 에너지ㆍ식량ㆍ철강ㆍ기계ㆍ물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기업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신념과 배짱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사와카미투신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독립계 투신사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단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999년 개인고객 487명, 운용자금 163억원으로 출발해 9년 만에 12만명의 고객과 운용자산 2조4,000억원을 확보한 운용사로 성장했다. 1999년 이후 일본 증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동안에도 사와카미투신은 45%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며 가치주 장기투자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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