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글로벌 선사들을 상대로 물동량 유치 마케팅에 나선다. 해양부는 김 장관이 오는 29~30일 유럽을 순방, 세계 1위 선사 머스크(Maersk)의 크누드 스투브케어 사장과 2위 선사 MSC의 아폰테 회장을 차례로 만나 부산항과 광양항의 장점을 설명하고 기항을 요청하는 ‘포트 세일(Port-Sales)’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추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정이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도 동행한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선사를 상대로 포트 세일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 항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동시에 항만 비용을 낮추고 편의성은 높이며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우리의 항만정책을 주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P&O네들로이드와의 합병 후 내부적 조정작업을 통해 부산항 기항 횟수를 주 11회에서 7회로 줄였다. 부산항으로서는 연 8만TEU(20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나타내는 처리물동량 도량형)의 환적 화물량이 감소한 셈이다. MSC도 올 들어 연 14만TEU가량의 환적지를 부산항에서 중국 링보항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