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신협 대출 제대로 했나?… 금감원, 칼 빼들었다

지난 2009년 말 139조4,000억원이던 농협의 여신은 올 10월 말 183조3,000억원으로 31.5%나 늘었다. 또 신협도 23조1,000억원에서 30조2,000억원으로 30.7%나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농협이나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부실 대출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대출 급증 과정에서 절차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 "최근 자산이 크게 늘어난 농협과 신협의 단위조합을 골라 조만간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과 신협 단위조합 50곳이 대상이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 모든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금감원이 농협과 신협 단위조합 10곳을 맡고 나머지 조합은 개별 중앙회가 담당한다. 점검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 최대 70%로 규정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또 조합 사업영역 외의 고객에 대한 LTV 비율 60%를 준수하고 있는지 등 대출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볼 계획이다. 현장점검 결과 위법·부당 행위가 드러나게 되면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다. 단위조합에 대해서는 영업정지ㆍ기관경고 등의 징계를, 해당 임직원은 해임권고와 직무정지ㆍ문책경고 등의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상호금융조합에 신규 대출 심사절차를 강화하고 연체채권에 대해선 상각과 매각 등 부실을 줄이려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도록 했다. 또 내년 사업목표를 안정적으로 설정하는 동시에 경제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예대율(예수금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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