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든는다] 전일선 지식과창조벤처투자 사장

"향후 1년간 고수익 투자적기""불경기 때 투자하고 호경기 때 회수해야 이익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시장의 균형기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 8월말 지식과창조벤처투자를 인수하면서 신임사장에 취임한 전일선(53) 사장은 "불경기 때에는 투자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지만 그 때 투자한 것이 큰 수익을 안겨줬다"며 자신의 20년간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의 경험을 설명했다. 지난 91년경 KTB네트워크 근무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피투자업체가 부도가 났지만 당시 어렵게 어렵게 투자했던 것이 95, 96년 큰 수확을 가져 다 줬으며 98년 환란당시 투자했던 것이 99년과 2000년 상반기에 큰 수익을 올려줬다는 것. 전 사장은 "벤처 붐이 불었던 99년과 지난해 상반기, 소위 호경기 때 뛰어들었던 창투사들이 지금 대부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냐"며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 전인 향후 6개월내지 1년간이 창투사들이 투자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자신이 운영해온 벤처컨설팅 업체인 선벤처파트너스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지식과창조벤처투자를 전격 인수한 것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전 사장은 "지금부터 피투자업체를 꼼꼼히 타져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 사장은 우선 올해안에 200~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벤처컨설팅사인 선벤처파트너스와 M&A전문회사인 유나이티드M&A, 지식과창조벤처투자를 삼각축으로 묶어 신규업체 발굴은 물론 사후관리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피투자업체 선정에 대해 전 사장은 "알지 못하는 회사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 미국의 워렌 버펫식의 투자를 선호한다"며 심사역들에게도 전문성을 주문한다. "한 심사역이 오늘은 IT기업을 심사했다가 내일은 바이오벤처를 심사하고, 이런 식으로는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다양하게는 가져가지 못해도 우선 IT부문, 그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인터넷 부문, 바이오부문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투자업체의 사후관리 강화에 대해서도 전 사장은 "창투사의 지분율이 워낙 낮아 사후관리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워험의 분산을 위해서도 선진 벤처캐피탈리스트와 같이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이중에서 주간사를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선 사장은 81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하여 99년 한국드림캐피탈 대표, 2000년 선벤처파트너스를 거쳐 지난 8월말 지식과창조벤처투자를 인수하고 신임사장에 취임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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