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A 대투 인수 포기..민영화 차질 전망

PCA 대투 인수 포기..민영화 차질 전망 • PCA컨소시엄 대투증권 인수포기 • 김승유 행장, 대투 실사 조건부 참여의사 밝혀 PCA컨소시엄이 16일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 대한투자증권(대투) 민영화 작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PCA컨소시엄이 대투증권 인수를 포기해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PCA컨소시엄은 이날 대투증권 실사장에 나오지 않아 인수 의사 포기를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대투.한투 민영화 차질 불가피 PCA컨소시엄의 대투증권 인수 포기에 따라 민영화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PCA는 인수 포기 이유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금융계에서는 PCA 컨소시엄 내부 불화나 한국 투자전략의 궤도 수정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CA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올림푸스캐피탈과 퀀텀펀드 중 중도 포기자가 나오는 바람에 자금 부담이 커지자 아예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가격협상과정에서의 이견이나 PCA의 한국에 대한 투자전략의 수정에 따른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으나 서로 맞물려 있는 사안들이다. 이에 따라 속도를 내던 대투증권의 매각협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동시에진행되고 있는 한투증권 매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금융지주가 한투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으나`기업과 고용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한투증권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투증권의 인수 후보가 하나은행으로 바뀌며 PCA컨소시엄에 대해`투기자본'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던 노조가 고용 문제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투 노조 관계자는 "애당초 동원지주와 하나은행은 반노동자적 기업으로 지목하고 우선협상자 선정 이전부터 반대했던 곳"이라며 "하나은행과 협상이 이뤄질 경우 이같은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교체시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 매각협상의 차질 예상과는 달리 하나은행이 대투증권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오히려 PCA에 비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CA의 경우는 국내에 수탁고 2조원 규모의 투신사와 PCA생명을 갖고 있는게 전부이지만 하나은행은 은행과 투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어 자산운용에 대한 시너지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대투 인수 참여에 대해 정부가 수용하지 않기로 한 사후손실보전 등을 `조건부'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수 있을 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증권사 한 임원은 "하나은행의 대투증권 인수시 판매채널이 넓고 다양한 관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는 PCA에 비해 클 수 있다"면서 "하지만하나은행측의 요구조건을 정부가 들어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14일 대투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PC A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는 하나은행을 각각 선정하고 예금보험공사가매각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원금융지주와 영국계인 PCA가각각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입력시간 : 2004-08-16 12:0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