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종금 ‘빛과 그림자’/8월 금융기관 수신동향

◎MMDA에 자금몰려 은행 8조나 급증/‘기아후유증’ 종금은 7,600억 줄어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은행권의 수신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기아사태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종금사의 수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증권사도 MMDA에 고객을 빼앗기면서 수신증가세가 현저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은행의 예금 총수신은 8조1천6억원이나 증가, 7월의 증가액 3조1천8백60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은 5조8천1백88억원, 요구불예금은 1천7백52억원, 금전신탁은 1조6천99억원 증가했으며 환매채(RP)는 전달의 두배수준인 1조6천56억원이나 늘어났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7천4백33억원, 표지어음은 3천6백56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저축예금의 MMDA상품에 5조4천2백12억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자유예금의 MMDA상품에 2조1천3백62억원이 몰리는 등 8월중 수신증가액의 93.3%에 달하는 7조5천5백74억원이 MMDA로 유입됐다. 그러나 MMDA를 제외한 나머지 저축예금은 오히려 2조5천9백24억원이나 감소, 기존 저축예금 중 상당부분이 MMDA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합금융사 수신은 은행 MMDA에 대항해 수익률을 높인 어음관리계좌(CMA)가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어음매출이 8천억원 이상 줄어 전체적으로 7천6백66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 5조3천5백55억원이나 늘어났던 투자신탁회사의 수신도 8월중 MMDA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잘 안팔리면서 5천1백3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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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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