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기 "내년엔 더 나빠진다"
대구ㆍ경북지역 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자금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역 기업체 294곳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올해 4(4분기중 자금사정 실사지수(BSI)가 72.7로 3(4분기(83.0)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은 섬유, 건설 등 주력 업종의 경기둔화와 금융기관의 여신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반면 자금수요는 매출 부진 등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자금사정 BSI가 106.2, 중소기업은 68.3으로 기업간 자금편중이 심화됐고 수출기업(65.8)과 내수기업(68.1)도 자금사정이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더욱이 내년 1(4분기 자금사정 전망BSI는 63.6으로 나타나 올해 4(4분기와 견주어 기업의 자금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특히 건설(전망BSI 26.7), 1차금속(42.9), 기계장비(53.0) 등은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 여건 전망BSI도 79.3으로 올 4(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