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6기가 플래시메모리 삼성전자, 9월께 개발

세계 최초로…차세대 IT산업 선두 굳히기<br>황창규사장 밝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9월께 세계 최초로 16기가비트급 플래시메모리를 선보인다. 16기가비트 플래시로 32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만들면 동영상은 32시간, MP3파일은 8,000곡을 저장할 수 있어 사실상 ‘PC시대->모바일시대’로 전환하는 기술적 토대가 완벽하게 갖춰진다. 삼성은 이를 발판으로 인텔, TI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차세대 IT산업에서 확고한 선두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회 삼성전자모바일솔루션(SMS) 국제포럼’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을 해마다 2배씩 늘리는 반도체 신성장론(황의 법칙)은 모바일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올해도 틀림없이 실현될 것”이라며 ‘50나노 16기가’ 메모리 개발을 확언했다. 이 경우 ‘황의 법칙’은 올해도 지켜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99년 256메가비트를 시작으로 2000년 512메가, 2001년 1기가 등으로 매년 용량을 2배씩 늘려왔으며 지난해 개발한 60나노 8기가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말 양산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또 “그동안 PC가 주도했던 세계 IT산업은 모바일기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향후 모바일 중심의 세계 IT산업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또 “인텔은 사업의 80~90%를 PC부문에 의존하고 있지만, 삼성은 모바일 솔루션에 강점이 있다”며 “지금이 IT산업을 이끌어갈 좋은 기회이며, 이를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D램 반도체의 가격하락과 관련, 황 사장은 “삼성전자 D램의 70~80%는 게임기기, 모바일기기, 고용량서버용으로 특화돼 있고 이 부문의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D램가격 하락의 영향이 적다”며 “지난해 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내려도 (사상최고의) 실적으로 말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한편 SMS포럼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시대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례행사로 시작했으며, 올해는 에이스ㆍ아수스텍ㆍ니케이일렉트로닉스 등 130개 모바일 관련업체의 CEO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삼성은 이번 포럼에서 ▦모바일 CPU와 1기가 플래시, 256메가 SD램을 한데 묶은 휴대폰용 SiP(시스템 인 패키지) ▦1기가 모바일 D램 ▦MP3 플레이어 전용 TFT-LCD 등의 세계 최초 모바일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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