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의장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찬 맞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정치적인 내상을 입고 당으로 복귀하는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에 대해 옛 인연을 소개하면서애정을 표시했다. 정 의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민기의 `친구'라는 노래가 며칠간 귀에 맴돌았다고 언급한 뒤 유신시절부터 시작됐던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74년 봄 서울대 동문이었던 이 전 총리와 동대문유치장에서 일주일을함께 지냈다고 언급한 뒤 "이 전 총리가 동료 가운데 가장 당당했고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30년간 구속자 동지회 모임을 만들어 우정을 나눠왔는데,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불의를 참지못하는 정의감이 이 전 총리의 뿌리"라며"작은 부주의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새삼스럽게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애정을 표시한 것은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전 총리가 정 의장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선 이 총리가 당분간 정 의장의 직접적인 라이벌이 될 가능성은 적지만 향후 정 의장에 대한 당내 `비토세력'으로 몸집을 불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2주간 당으로선 참으로 어려운 기간이었지만, 의원들이 당의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의견을 자제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보여줬다"며 "우리에게 상처와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단일대오와선당후사, 겸손한 마음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거친 파도에도 능히 대처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