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복에 포니픽업' 이색 자동차 영업맨

"손님들도 즐거워하니 저도 즐겁고 영업도 잘돼 일석이조입니다" 영화 `친구'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교복과 모자, 책가방을 들고 포니 픽업을타고 다니는 이색 자동차 영업맨이 있어 화제다. 현대자동차 울산중앙대리점의 최헌직(31)씨는 이처럼 `튀는' 시도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원래 가만 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인 데다 신선한 시도만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일단 결심이 서자 지난 5년 간 안정권에 올라선 중고차 매매상도 과감히 포기하고 인터넷과 지인 등을 통해 1987년산 포니 픽업 차량을 구해 빨간 색으로 도장하고 교복과 모자 및 가방에 `포니 최'라는 명찰도 만들었다. 최씨는 "깔끔한 정장을 마다하고 교복을 입자니 쑥스럽기도 했지만 `포니 타고 피서가자'는 아내와 대단하다고 격려해주는 주위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교복을 입은 김씨가 빨간 포니 픽업을 몰고 길로 나서면 젊은이들은 디카로 사진을 찍거나 지나가던 옆 차가 클랙슨을 울리며 손을 흔들고 지나가기도 하는 등 손님들의 반응도 무척 좋다. 실제로 김씨가 영업을 한 것은 불과 석 달 남짓이지만 어느새 인근에서 `포니최'는 지역의 명물로 인기가 높아 5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출발도 좋은 편이다. 김씨는 "어느 새 `포니 최'라는 명찰의 이름이 더 익숙해졌다"며 "서민들에게과거의 추억을 선물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영업 이상의 보람을 느낀다"며환하게 웃었다. (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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