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춤으로 '사랑'을 말하다

발레 '사랑에 관한 7개의 변주' <br>19일 예술의 전당서




‘사랑은 음악이고 춤이다.’ 사랑의 원형을 재해석한 장선희 발레단의 신작 ‘사랑에 관한 일곱개의 변주’가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 ‘카르멘’ ‘사랑의 묘약’ ‘러브 스토리’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개별적 사랑의 모델이 돼 온 원형들. 안무자는 이런 사랑의 원형을 비틀고 싶어한다. 그 매개체로 오페라에서 팝에 이르는 일곱 가지 사랑의 음악을 골라 현대발레로 재해석,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한 사랑의 테마를 관객과 함께 확인해보고 싶다는 것이 안무자의 생각. 프롤로그에 이어 ▦빨강-사랑은 전쟁이다(로미오와 줄리엣) ▦주황-눈멀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사랑의 묘약) ▦노랑-죽음에 이르는 병, 사랑(러브 스토리) ▦초록-저 높은 곳을 향하여(아베 마리아) ▦파랑-사랑할 수 있는 자격(가시나무) ▦남색-불꽃의 여자는 죽지 않느니(카르멘) ▦보라-그대를 위하여(탄호이저), ▦에필로그-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진달래꽃)로 끝을 맺는다. 객석에 편안히 앉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관객들은 허리를 곧추세우게 된다. 오페라와 영화의 한 장면들이 무대에 펼쳐지는가 하면,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포개져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번 무대에서 안무자는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시청각적 효과를 써 새로운 감각의 안무 패턴을 시도하고 있다. 장선희의 전작들이 대개 그랬듯, 이번에도 스태프의 이름들이 화려하다. 과거 이문열이나 이인화가 썼던 대본을 이번에는 소월 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이문재가 맡았으며, 젊은 실력파 영화음악가 전상윤을 새로이 등장시켰다. 조명 디자인은 이상봉, 의상은 한승수가 힘을 쏟았다. 장선희는 세종대와 뉴욕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현재 세종대 교수로 있으며, ‘황진이’ 등 동양적인 사상이나 인물에서 소재를 찾거나, ‘파우스트’ 등 서양의 고전이나 소설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기를 좋아한다. 안무 장선희, 대본 이문재, 음악선곡 및 편집 전상윤, 조명 이상봉, 의상 한승수, 무대감독 손민식, 출연 황재원 임혜경 허인정 이영찬 최문석 고일안 하준용 등. 2만원~5만원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3408-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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