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아파트 후순위대출 급증

시중銀 한도축소에 높은 이자불구 고객몰려<br>올들어 한솔 400억ㆍ한국 900억등 실적올려

저축銀 아파트 후순위대출 급증 시중銀 한도축소에 높은 이자불구 고객몰려올들어 한솔 400억ㆍ한국 900억등 실적올려 상호저축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2~3%포인트 정도 높지만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고도 부족할 경우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아파트 담보대출 한도관리를 강화하면서 저축은행 대출실적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솔저축은행은 지난 3월부터 아파트 후순위 대출을 시작한 후 9월 말 현재 400억원 규모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한솔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 초까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며 "총여신 1조7,000억원에서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도 올들어 아파트 후순위 대출을 시작해 최근 대출실적이 9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계열의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도 아파트 후순위 대출이 각각 350억원, 3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후순위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도 올들어 150억원 정도 여신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후순위 대출금리는 연 11~13% 정도로 비교적 높지만 아파트 평균시가를 기준으로 80%(선순위 포함)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후순위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한도가 최근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은행의 담보인정비율은 아파트의 경우 담보가액의 60%로 정해져 있지만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실제 일산에서 시가 4억3,000만원의 48평형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한 A씨는 모 시중은행을 통해 전세금(1억5,000만원)을 제외한 2억8,000만원 가운데 실제 대출받은 것은 담보가액의 20% 수준인 5,900만원에 불과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들이 담보대출을 꺼리자 저축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0-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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