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면서 "명령에는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김정은 후계구도의 공식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 열릴 것으로 예고된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같은 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대장 징호를 받은 나머지 3명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한테 첫 공식 직함으로 인민군 대장을 부여한 것은 `선군정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장성택(김경희 남편)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도 후계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