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동성결혼 지지와 반대 홍보전에 쓰인 돈이 1,1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동성결혼 지지 또는 반대 단체들은 기부금 등을 포함해 8,500만달러를 방송 광고나 가두 시위 홍보 등 캠페인 비용으로 쏟아 부었다. 동성결혼 지지 단체가 4,500만달러를, 반대 단체가 4,000만 달러를 각각 모아 비용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주민발의안 투표를 앞두고 동성결혼 관련 단체들은 2,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 접수되면서 홍보전이 더욱 가열됐다.
동성결혼 반대단체 관계자는 "기부금은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미국 각지에서 전달돼 국가적 이슈로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면서 "미 대선을 제외하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부금을 낸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대결은 주민발의안 투표(지난해 미 대선 당일 실시)에서 돈을 더 많이 쓴 동성결혼 지지단체가 패배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