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車 "8년내" 글로벌 톱5

'월드 히트차종' 6개로 육성 해외시장 권역별 차별화■ 정몽구회장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서 강조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주ㆍ유럽ㆍ개도국 등 해외 시장에서 권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연간 30만대 이상 팔리는 '월드 히트차종'을 오는 2006년까지 4개ㆍ2010년까지 6개를 만들어 '글로벌 톱5'로서 위상을 갖출 계획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02년 현대ㆍ기아차 대졸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 참석, 미주ㆍ유럽ㆍ개도국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최대시장인 미주지역에서 현대차는 중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오는 2005년부터 싼타페와 그랜저XG 후속 모델을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자유화협정(NAFTA) 멤버인 멕시코에서는 전략적제휴를 맺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픽업트럭 생산을 추진한다. SUV 모델인 쏘렌토를 기반으로 오는 2005년께 현지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주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 있는 연구개발센터ㆍ디자인센터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출신자들을 채용해 현지고객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해 디젤승용차, 하이브리드카,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유럽은 2007년부터 자동차 판매메이커가 폐차까지 부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도록 하는 등 환경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이 현저히 줄어드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휘발유 1리터에 100km을 운행할수 있는 3리터카 개발을 이른 시간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유럽현지 공장도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적극 고려하고 있다. 개도국 시장은 선진국 시장과 달리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가 주가 되고 차량에 대한 취향도 다른 점을 감안해 현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 현지법인은 생산능력을 현재 12만대에서 2005년까지 20만대로 늘리는 등 개도국 수출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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