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7단지 40평형 분양원가 공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개발공사가 분양원가 산정을 전문가에 의뢰하기로 했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16일 “분양원가 공개는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원가계산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공신력과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경비와 관련한 모든 기초자료를 공인회계사 등 원가계산 전문가에 제공, 분양원가 산정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개공은 그 동안 상암 7단지 분양원가 산정과 관련, `토지비용 산정` 문제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들에게 토지를 수용할 당시의 `보상원가`에 택지조성 비용을 포함한 `조성원가`를 합한 가격을 토지비로 산정하느냐, 아니면 취득 당시의 시세를 기준으로 땅을 매입해 토지비를 산정하는 민간 건설업체를 고려해 일정 기준 시점의 시세를 토지비로 정하느냐에 따라 분양원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건설업체처럼 시세를 기준으로 할 경우 상암지구 7단지의 분양원가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등 토지비 기준에 따라 분양원가는 크게 달라진다”며 “토지비 산정 역시 전문가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개공은 원가 산정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 상암지구 7단지의 분양원가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도개공은 상암지구 7단지 40평형 아파트를 주변 아파트 시세에 맞춰 평당 1,200만원에 분양, `공공기관이 분양가 높이기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서울시는 “분양이익을 임대아파트 건립과 장학사업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