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친환경기술 성공 2題] 유해가스 없는 멀티강판 개발

美·中등 해외특허 등록…삼성과 납품계약 협의중

엠씨엠텍이 멀티컬러강판을 소재로 개발한 아파트 실내문.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화재가 나더라도 안전한 친환경 건축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웰빙기술로 세계시장을 뚫는다’ 남다른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틈새시장을 찾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정면승부를 걸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상북도 칠곡군의 왜관공단을 찾아 최근 친환경 제품 개발로 성공한 스타 중기 2곳을 소개한다. ‘이제 새가구 증후군은 걱정 마세요 ’ ㈜엠씨엠텍은 지난 2000년 친환경 소재인 ‘멀티컬러강판’을 국내 처음으로 생산, 지난해에만 모두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멀티컬러강판은 아파트 방화문이나 실내문 등 건축 내ㆍ외장재와 선박 내장재, 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널리 쓰이는 소재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색깔있는 PVC를 철판에 입힌 강판과 달리 화재가 나더라도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멀티컬러강판’ 생산기술을 이미 미국ㆍ중국 등에 특허 등록했으며 조만간 일본과 유럽연합(EU)에도 특허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MDF 소재의 목재를 사용한 실내가구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가스를 발생시켜 아토피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컬러멀티강판은 유해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회사의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자 삼성ㆍLG등 대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엠씨엠텍은 현재 삼성전자와 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쓰일 컬러강판 납품계약을 협의중이다. 삼성전자는 엠씨엠텍의 지분의 4%정도를 갖고 있으며 포스코 계열의 포스텍은 13%의 지분을 투자할 정도로 알짜 회사로 급성장했다. 이 사장은 특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며 “친황경 대체소재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중소기업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엠씨엠텍은 내년 8~9월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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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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