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계열사인 페트로나스 차리갈리와 미국 가스ㆍ석유회사인 헤스가 공동발주한 '테렝가누 가스 전처리 시설(TGAST)'을 따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테렝가누주 커테 지역에 가스 전처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ㆍ황화수소 등 불순물을 제거해 하루 7억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로 건설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조달ㆍ시공ㆍ시운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오는 2016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페트로나스가 세계적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만 선별초청해 실시한 이번 입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참여, 유럽ㆍ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나스와의 지속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페트로나스가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지역에 추진하는 200억달러 규모의 정유ㆍ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적 사업수행 성과를 통해 쌓아온 사업주와의 신뢰와 가스플랜트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이번 수주로 연결됐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