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지각’ 1급 사표 수리

세월호 수습 마무리 이후 과장급 대대적 인사 단행

잇따른 해양사고로 출범 이후 인사가 미뤄져 왔던 해양수산부 본부 소속 1급 간부들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해양수산부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세월호 참사 탓에 그동안 인사가 미뤄져 왔던 본부 소속 1급 간부 3명이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재차 사의를 표명했고 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절차 등을 거쳐 일주일 뒤에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임을 표명한 공무원은 우예종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해양정책실장, 강준석 수산정책실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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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1급 인사를 한 적이 없다. 올 초 경질된 윤진숙 전 장관이 인사를 하려고 했었으나 지난 1월 전남 여수에서 우이산호 유류오염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주영 장관 체제로 바뀐 3월 조직 쇄신 및 개편을 이유로 1급 다섯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지만, 4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다시 인사가 기약 없이 연기됐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 단계이고 조직 혁신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사표가 수리 절차와 함께 후임 인선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급 인사를 앞두고 해수부는 이날 대대적인 13명의 과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기획조정실 재난대응 매뉴얼 T/F팀과 항만관제(VTS) 공동운영을 위한 TF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팀 등 새로운 세월호 참사 수습 마무리를 위한 새로운 조직도 만들었다.

한편 지난 3월 본부 1급 3명과 함께 사표를 냈던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유임됐고, 윤학배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현재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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