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한마디] 서갑숙씨에게...

누구에게나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지요. 또 각자 자기가 살아온 길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고,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도 가지고 있지요.당신이 살아온 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당신에게 몹시 소중하기도 하고 또 그만큼 치열하기도 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당신에게만 해당되는 삶의 모습이지, 그것을 일반화하기 에는 매우 위험한 요소가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이 선을 추구하거나, 반드시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로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각자의 인생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일이고, 개인의 문제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아름다웠다고 하여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성이란 매우 은밀하여 그것이 내속에 있을 경우에는 몹시 아름답고, 의미가 있을 수 있어도 일반화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하지요. 즉, 성이 가지고 있는 그 내면의 아름다움, 섬세함, 영적인 떨림은 결코 말로, 그림으로, 글로 표현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성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그것을 말로, 글로, 영화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그리 썩 감동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당신이 성을 통해 느낀 의미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 그것을 이리 노출하였을 때 이미 당신에게 성의 의미는 변질되었을 겁니다. 그만큼 성이란 개인적 상황이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이란 결국 자기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야 만 비로소 참 가치가 있듯이, 누가 이야기한다고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고독과 외로움이 당신을 이리 만든 것같아 조금은 안스럽습니다. 좀 더 홀로 사유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것을 지켜나가기 바랍니다.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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