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중고휴대폰은 '귀하신 몸'

중고 휴대폰이 「귀하신 몸」이 됐다.올초만 해도 거의 공짜로 얻었던 휴대폰의 구입 가격이 4월 이후 보조금 축소로 최소 20만원 이상 펄쩍 뛰자 중고 휴대폰이라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중고 휴대폰은 희소성의 가치를 얻고 있다. 회사원 민강호(가명·38)씨는 최근 휴대폰을 분실해 같은 번호로 새 휴대폰을 사려고 이동전화 대리점에 들렀다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근 유행하는 휴대폰은 보조금 지원을 받아도 40만원이 훌쩍 넘고 평범한 제품도 다 20만원 이상이었다. 민씨는 마음을 바꿔 중고 휴대폰을 사기로 했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는 이동전화 대리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몇시간동안 용산 전자상가를 싹 훑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점주는 『휴대폰 가격이 오른 뒤 중고 휴대폰을 찾는 사람이 하루에도 적잖게 찾아오지만 물건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전화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SK텔레콤(011)이 대리점 차원에서 중고 휴대폰을 구매한 뒤 원하는 사람에게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중고 휴대폰을 내놓는 사람이 많지 않아 널리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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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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