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시, 강남 재건축 또 제동

'반포 한양' 등 3개 단지 보류

최근 서울 방배동 경남아파트 종 상향안을 부결시켰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강남권 3개 단지의 재건축계획안에 무더기 '보류' 판정을 내리면서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반포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 예정법정상한용적률 결정(안)'등 강남지역 3개 재건축단지 재건축 안건을 보류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는 용적률 299%, 최고 29층 아파트 건립안을 담은 재건축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용적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잠원 대림아파트 역시 상가와 아파트조합의 분리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했지만 '반포아파트지구 개발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는 3종 상향을 추진했지만 임대주택을 재건축아파트에 한 가구도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잇따른 보류 판정으로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의 사업추진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계속된 집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모색됐던 용적률, 종 상향이 어려워질 경우 사업지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락 시영아파트 종 상향 이후 이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들에 대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곳은 방배 삼익(수정 가결) 단 한 곳뿐이었으며 나머지 단지들은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개포주공 2, 4단지 등은 강남구청과 함께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도시계획위 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강남권의 한 재건축아파트조합 관계자는 "가락시영의 종 상향을 허용했던 서울시가 이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무더기 보류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시장의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보류 결정은 재건축 무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심도 있게 다시 한번 검토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