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E도 중동 국부펀드와 손잡아

UAE 무바달라와 80억弗 금융벤처 설립키로

미국 최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마저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 투자회사인 무바달라와 제휴를 맺고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GE와 무바달라가 3년 내로 각각 40억달러씩 출연해 금융벤처를 공동 설립하고 중동과 아프리카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E와 무바달라는 최종안을 마련하고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무바달라는 또 앞으로 지분매입을 통해 GE의 10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바달라는 지분매입 시기와 구체적인 매입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GE의 10대 주주는 1억 주(1.02%)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 28억 달러 규모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건전한 장기투자기관을 주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GE가 중동의 국부펀드와 제휴함으로써 중동 건설시장으로의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지난 한 해 병원ㆍ공항ㆍ철도 등을 건설하는 데 쓴 비용은 2,3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5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한편 무바달라는 지난해 13억달러를 들여 칼라일 지분 7.5%를 매입했으며, 미국의 반도체기업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에 6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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