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금융公 학자금도 대출

올 가을부터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학자금을 연리 8~8.5%수준에서 최장 10년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6일 “장기 주택자금 대출을 위해 설립되는 주택금융공사가 올 2학기부터는 학자금대출 유동화 업무도 시작한다”며 “조만간 유동화를 위한 대출상품을 개발해 2학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되는 학자금 대출은 정부가 1,000억원 가량의 재원을 이용해 이자의 절반 정도를 은행들에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융자규모가 7,700억원선으로 제한된 데다 올 들어 정부가 연 9.5%인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자 전체 대출의 40%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이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대출 중단을 결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할부금융 등을 통해 연 16~17%의 고금리를 물고 학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2조원 정도로 나타나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대출수요도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대출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자금 성격상 20년이상 만기가 가능한 주택대출에 비하면 상환기간은 10년 정도로 짧을 것”이라며 “현재 시중은행의 상환 방법처럼 3~7년의 거치기간을 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상품설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학자금 대출을 유동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8~8.5%수준으로 모기지론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고 신용보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기 학자금 대출이 본격화되면 현재 금리보전방식의 학자금융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등록금 외에 교재비와 일부 생활비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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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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