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페인트업계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 박차

휘발성유기화합물 기준 강화로 해외 기술제휴등 잇따라

페인트 업체들이 정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기준 강화방침에 따라 친환경 수용성 도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환경부가‘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가운데 페인트의 VOC 함유량을 낮추기 위한 공장증설 및 기술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VOC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성 물질로,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업체들은 수도권에서 판매되는 도료의 VOC 함유기준을 낮춰 2010년에는 화합물 배출량을 올해보다 23% 떨어뜨려야 한다. VOC 함량을 낮추려면 유용성 도료를 수용성 도료로 전환해야 하는데, 특히 업계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수용성 자동차 도료 시장이다. 건축용 페인트의 경우 친환경 페인트 사용이 정착됐지만, 자동차나 가전 등 공업용품에 들어가는 페인트는 아직 유용성 도료가 많기 때문. 하지만 수용성 도료는 건조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도장 재료를 액체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도 어려워 그만큼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친환경 수용성 자동차 도료 개발기술을 가지고 있는 KCC는 다른 업체에 비해 월등히 앞선 경우. 2002년 현대차에 첫 적용한 후 내년 상반기께 모든 현대차에 100%쓸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자동차 도료는 한 국가의 도료사업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제품 뿐 아니라 도장라인까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는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평택 포승공장에서 수용성 도료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안양공장에서 분리한 포승공장에 전문화된 자동시스템을 갖추고 고부가 제품을 양산 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루페인트는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해외업체와 손잡고 기술이전에 나서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제비표 페인트로 잘 알려진 건설화학공업은 최근 세계적인 페인트회사 악조 노벨(AkzoNobel)과 기술제휴및 독점판매에 합의했다. 건설화학은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자동차의 보수용 페인트 부문에서 7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화학은 또한 올해 말 완공되는 평택공장에 수용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코팅소재 1위 기업인 SSCP도 세계 1위의 자동차 보수용 코팅브랜드‘드비어(De Beer)’를 보유한 미국 코팅회사 벨스파와 손잡고 오는 2009년 7월까지 수성 조색제 시스템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SSCP 관계자는“현재 자동차 보수용 코팅재 시장의 40%가 수도권에 형성돼있어 수용성 코팅재에 대한 기술을 선점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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