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금융권 자금경색 심화/중소금융기관 신규대출 중단

◎중기 부도도미노 우려/리스·할부금융·파이낸스사 등기아그룹에 부도방지협약이 적용된 후 그 여파로 리스, 할부금융, 파이낸스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비용이 수직 상승하면서 일부 중소 금융기관들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중소 금융기관을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해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부도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기아사태 이후 당국은 시중 유동성을 늘려 공급하고 있으나 제2금융권까지 파급되려면 한두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리스·할부금융 등 중소금융기관의 자금경색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제2금융권의 자금 조달여건이 기아사태를 계기로 다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선발리스사의 경우 기아사태 이전에 리스채를 발행할 때는 은행보증 회사채 대비 0.3%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발행하면 소화가 가능했으나 16일에는 스프레드(가산금리)가 0.4%로 뛰어올랐다. 특히 후발 리스사들은 잇따라 부도에 연루되면서 대외신인도가 급락, 채권발행 자체가 어려운데다 기아사태까지 겹쳐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 선발 리스사 관계자는 『국내의 자금조달 상황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 『기아사태로 대외신인도가 하락, 리스사 자금조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화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돼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자금젖줄 역할을 해온 파이낸스사는 종금사로부터 차입금리가 기아사태 전날인 14일까지만 해도 연 12.9∼13%에 머물렀으나 기아에 대해 부도방지협약이 적용된 다음날인 16일에는 최소 0.3∼0.4%포인트씩 급등해 평균 조달금리가 13.5%까지 뛰어올랐다.<김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