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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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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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이상 이른바 슈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한다.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각각 최고 80층ㆍ72층짜리 아파트를 짓는다. 슈퍼 초고층 아파트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희소가치, 건설사 입장에서는 개발에 따른 부가가치가 크다는 게 장점으로 최근 미분양의 한파를 뚫고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세계 최고(最高) 아파트=두산건설의 ‘위브 더 제니스’와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는 타워펠리스Ⅲ(69층), 목동 하이페리온(69층) 등 서울에서 지어진 초고층 아파트보다도 훨씬 높다. 특히 위브 더 제니스의 경우 높이가 300m로 완공될 경우 호주 멜버른 유레카타워(297m), Q1타워(275m) 등을 제치고 주거시설로는 세계 최고에 오르게 된다.
두 회사는 이들을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두 아파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참여시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했다. 두산건설은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인 타이베이101을 설계한 스테파노&파트너스 등을 참여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리덤타워(옛 세계무역센터) 등을 설계한 대니얼 리베스킨트에게 설계를 맡겼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총 1,788가구 규모로 지상 70ㆍ75ㆍ80층 3개동과 오피스시설 1개동으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72층짜리 3개동 1,631가구다. 분양승인 신청단계로 내년 초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분양 성공 여부 관심=시장의 관심은 이들 아파트의 분양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과 그에 따른 희소가치가 큰 만큼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
해운대 위브 더 제니스와 아이파크의 희소가치는 펜트하우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두 아파트 모두 각 동에 10가구씩 각각 총 30가구씩의 펜트하우스가 포함돼 있다. 위브 더 제니스의 경우 304ㆍ323㎡형 두 가지 타입으로 각각 15가구씩이다. 가격은 분양신청가를 기준으로 3.3㎡당 3,500만~4,500만원선.
같은 펜트하우스면서도 3.3㎡당 가격이 1,0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조망권’ 때문. 바닷가에 가장 인접한 동의 경우 해운대 해수욕장-앞바다-광안대교 등의 3면 조망이 가능해 다른 펜트하우스에 비해 총분양가가 10억원 가까이 비싸다. 분양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수요층은 조망권의 차이에 10억원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계층”이라며“국내 굴지의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사 등을 중심으로 사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