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굴욕의 극치

제8보(134~170)


제34에 흑은 35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가에 받았다간 백나로 옥집이 되어 중앙 흑대마의 사활이 이상해진다. 이렇게 백대마의 연결을 확실히 한 창하오. 마침내 36으로 흑의 안방 아랫목을 내어놓으라고 한다. 검토실에서 오래 전부터 예측했던 그 수였다. 흑43을 보고 다시 유건재7단이 한마디. “굴욕의 극치로군요.” 기세상으로는 참고도1의 흑1에 두어 전체를 잡으러 가야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여의치가 못하다. 백은 2, 4를 선수로 둔 후에 6으로 중앙 흑대마를 잡으러 가는 독수가 있는 것이다. 백46으로 넘어간 시점에서 백승이 거의 확실하게 되었다. 흑59는 후수지만 게을리할 수가 없는 자리. 손을 빼면 참고도2의 백1 이하 5가 선수로 활용된다. 백5에 다시 손을 빼면 백A로 상당히 큰 패가 난다. 백70은 반상최대. 검토실의 한국 진영에서는 서봉수의 연승보너스 1만 달러가 날아가 버렸다고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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