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만파운드(약 430억원)의 사나이’ 로빈 판페르시(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를 패배의 수렁에서 극적으로 건져냈다.
판페르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을 작성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의 시즌 성적은 2승1패.
0대1로 뒤진 전반 23분 동점골을 넣은 판페르시는 1대2로 뒤진 후반 23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속도를 죽인 칩슛(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것. 하지만 판페르시는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으로 돌려놓아 대역전승을 완성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른 뒤 이적료 약 430억원에 맨유로 옮긴 판페르시는 득점 공동 선두(4골ㆍ스완지시티의 미겔 미추)로 나서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