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기업 여성채용 급속확대

5명중 1명 여직원…비용절감·산업소프트화로 수요증가

30대 기업들의 직원 5명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여성 직원의 증가율이 남성의 2배에 이르렀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여성 계약직 사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인 데다 산업의 소프트화로 인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여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여직원 채용 확대 3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기준 30대 상장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상 전체직원은 지난 6월말 현재 41만9천441명으로 1년전인 작년 6월말의 40만4천185명보다 3.77%, 1만5천256명이 늘었다. 이중 남자직원은 32만8천911명에서 33만9천481명으로 3.21%가 증가하는데 머물렀으나 여직원은 7만5천274명에서 7만9천960명으로 6.23%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중 여성의 비율은 19.06%로 1년전의 18.62%에 비해 0.44%포인트가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LG카드의 직원 3천545명중 여성비율이 57.04%로 분석대상 기업중 가장 높았다. LG카드의 이 비율은 1년전인 53.67%보다 3.37%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남성이 1천713명에서 1천523명으로 11.1%가 줄었으나 여성은 1천984명에서 2천22명으로 1.9%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여성비율은 30.85%로 1년전의 29.64%에 비해 1.21%포인트가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남성직원은 3만6천548명에서 4만773명으로 11.6%가 늘었는데 비해 여성직원은 1만5천395명에서 1만8천191명으로 18.2%나 증가했다. 삼성SDI는 여성직원이 1천953명으로 1년전의 1천369명보다 42.7%가 급증했으나 남성은 6천378명에서 7천156명으로 12.2%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여직원 비율은 17.67%에서 21.44%로 3.77%포인트나 올라갔다. 아울러 하이닉스반도체도 여직원은 12.0%가 늘어난 5천702명, 남직원은 3.6%가 증가한 7천314명이어서 여직원의 증가율이 높았다. 또 LG전자의 여직원과 남직원의 증가율은 각각 20.0%, 8.3%였고 엔씨소프트는 각각 47.8%, 30.5%였다. ◆ 여성비율 전기전자.금융 높고, 자동차.철강 낮아 신세계는 작년도 여성비율이 56.93%로 가장 높았으나 올해에는 54.65%로 떨어져LG카드에 이어 여성고용 비율 2위를 차지했다. 또 태평양 53.35%, 하이닉스반도체 46.62%, 국민은행 45.54%, 하나은행 41.53%등의 순으로 여성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SK텔레콤 13.19%, LG필립스LCD 30.09%, 삼성SDI 21.44%, 삼성전기 25.00%, 엔씨소프트 26.26% 등이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POSCO로 전체 직원 1만9천402명중 여성은 309명으로 1.59%에 불과했다. 또 기아자동차 2.82%, 대림산업 3.81%, 현대자동차 4.21%, 한국전력 4.77%, S-Oil 4.79%, 가스공사 7.40%, SK 9.08%, KT&G 9.91% 등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여성 계약직 사원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갈수록 사업분야가 여성들의 적성에 맞는 소프트한 분야로확대되면서 여성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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