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위험도가 높은 ‘급성 쇼크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의료진이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서울알레르기클리닉 노건웅 박사팀은 지난 2000년부터 우유ㆍ계란ㆍ대두콩ㆍ밀가루 등에 급성 쇼크성 식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 10명에게 면역물질(인터페론 감마)을 주입해 면역상태를 조절한 뒤 알레르기 유발 음식량을 조금씩 늘려 투여했다. 그 결과 평균 1개월 정도 치료하면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식품을 섭취해도 정상인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관용(Tolerance)상태’가 됐다.
노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오는 13~15일 이탈리아 트레비소에서 열리는 유럽알레르기학회에서 구두 발표한다.
급성 쇼크성 알레르기는 특정 식품에 들어있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체내 항체가 과다생성돼 두드러기ㆍ혈관부종ㆍ저혈압ㆍ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