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특성 살려 뿌리내리자"… 협력사업 잰걸음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산단공·가스공사·도로공사 등 지자체·대학·경제단체 손잡고

협의회 구성·노하우 공유 활발 지역경제 새 활력소로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지방자치단체, 대학 및 경제단체들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각 기관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저마다 특성을 살린 '뿌리내리기'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시가 공동으로 구성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협의체'의 회의가 이달중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협의체는 대구지역 노후 산업단지 개선을 비롯, 기업 성장 지원, 국가산업단지 등에 대한 투자유치, 산업단지 관리 효율화 등에 대한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한다.산단공은 지난 1월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겼다.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산단공 부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이 협의체에는 양 기관의 산업입지 및 기업지원 관련 국·과장, 본부장·실장 등 16명이 참석하며 앞으로 격월 또는 분기별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은 산단공이 이달 초에 대구시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산단공 관계자는 "본사 대구 이전으로 지역사회에 산단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역 산업단지의 입지환경 개선과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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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에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는 한국가스공사는 한발 먼저 지역과의 연계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대구시와 스마트 수소연료전지 빌리지 조성과 에너지환경 관련 대학연구소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가스공사,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시 등이 모여 사업과제를 선정한데 이어 이달 중 각 과제별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에 따른 관련 업체까지 참여하는 합동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매년 6월 개최되는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전시회'를 2년에 한번꼴로 대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관과는 대구시 지정 스타기업 및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에 대해 보증료 인하 혜택을 주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성장거점연계 지역산업육성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등과 함께 참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탓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국비 포함해 3년간 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국도로공사, 영남대학교와 공동으로 도로조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IT융합형 LED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기술과는 발전플랜트 분야 인력양성사업을 펼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각 공공기관의 업무특성과 노하우가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활발해질수록 더욱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올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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