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열대폭풍 우려로 국제유가 또 사상 최고

미국 멕시코만으로 접근하고 있는 열대성 폭풍 데니스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9달러(2.8%) 오른 61.28달러로 마감됐다. NYMEX가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래 이 종목 종가가 배럴당 61달러를 넘어선것은 처음이다. WTI 8월물은 장중 61.35달러까지 올라 역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59달러(2.7%) 상승한 59.88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브렌트유 8월물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기록을 깨뜨렸다. 열대성 폭풍 신디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3일 뒤에는 더 강력한 폭풍 데니스가 해안지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석유시장에서는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BNP 파리바 상품선물의 톰 벤츠 브로커는 "열대성 폭풍우 데니스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모험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미 3.4분기와 4.4분기 수급상황에 대한 우려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증산능력에 대한 회의 등으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폭풍으로 인해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되고 루이지애나의 원유수입용 부두가 폐쇄된다면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유류재고 통계에서 석유류의 안정적인 공급이 확인되고 열대성 폭풍이 별 후유증없이 지나간다면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느선까지 뛰어오를 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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