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참의 '가족오락관' 900회

KBS1, 20일 특집방송 18년간 7,000명 출연KBS 1TV 오락프로그램인 '가족오락관'이 오는 20일 900회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가족오락관'은 지난 84년 4월 방영을 시작한 이래 만 18년 동안 안방극장을 찾아온 KBS의 최장수 오락 프로그램이다. '가족오락관'은 매주 사회자 두 명과 남ㆍ여로 나뉜 두 팀의 패널이 출연,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며 꾸며지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몇 대 몇'을 외치며 종료하는 방식에서도 알 수 있듯 '최신 감각'을 앞세운 여타 오락 프로그램들과는 확실히 그 선을 달리한다. 하지만 다소 고적적인 느낌을 주는 진행 방식이 안방극장을 지켜온 비결 중 하나가 됐다. 푸근함과 익숙함을 무기로 성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법이기 때문. 또한 MC 허참은 지난 18년 동안 프로그램을 지켜 온 장수의 일등 공신이다. 허참은 1987년 교통사고로 불참했던 단 한 주를 제외하고는 18년 내내 이 프로그램과 함께 했다. 제작진이 '가족오락관 하면 생각나는 것'을 물은 길거리 인터뷰에서도 'MC 허참'이라는 말이 단연 압도적이었을 정도. 매주 패널들 뒷자리에서 함께 하는 주부 방청객 역시 프로그램의 숨은 진행자다. 자리만 지키는 여타 프로그램 방청객과는 달리 이들은 직접 게임에 참여해 노래도 부르고 패널들을 돕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개입, '가족오락관'의 특징을 구획짓는다. 방청객 신청은 보통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단위 신청을 받는데 1~2년을 기다려야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순서가 밀려 있다 한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거쳐간 방청객 숫자는 8만명. 출연 연예인도 7,000 여명에 달한다. 함께 한 여자 MC는 오유경 정소녀 김자영 등을 필두로 총 15명이며 현재는 아나운서 윤지영이 맡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900회 특집에서는 역대 인기 게임의 명장면과 허참 및 여자 MC들의 과거, 현재 모습을 두루 볼 수 있다. 김학철, 임백천, 김한석, 정준하, 이광기, 최은경, 사미자, 코요테, 베이비복스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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