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 “한국 FX사업 수호이기 최적” 역설/서울에어쇼 5일째

◎어린이 관람 허용 유치원생 행렬 장사진/업체 소개자료·편의시설 부족 불평도○…러시아 수호이 설계국과 종합군수제품 판매회사인 로스트베르톨사는 이날 인터뷰를 요청해 한국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는 수호이 37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역설했다. 엘리크 E. 벨라벤체프 로스트베르톨사 수석부사장은 『수호이 37기는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5나 프랑스의 라팔등 경쟁기종보다 값이 더 싸면서도 성능은 더욱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또 한국에 적합한 한국형 수호이기를 개발할 준비를 갖췄으며 한국업체에 1백% 기술이전을 해줄 용의도 있다고 강조. 이와관련해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등과는 이미 지난 92년부터 기술협력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차세대전투기가 선정되는대로 본격적인 공동사업을 벌일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수호이설계국은 이번 서울에어쇼가 끝나는대로 전주에서 한국조종사들에게 수호이 37기를 직접 조종, 수호이의 우수성을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말레이시아가 미그 29기를 선정해 기존의 미국산 군사시스템과 조화를 잘 이뤘던 사례를 들며 한국에는 미국제전투기가 적격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서울에어쇼 닷새째인 25일 부터 어린이들에게 관람이 허용됨에 따라 성남 서울공항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유치원생등 꼬마들의 행렬로 장사진. 서울과 성남 과천등 경기도 일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은 전시장 각 부스와 샬레를 돌며 전투기 배지와 화보들을 수집하러 몰려다녀 가는 곳마다 북새통을 이뤘는데 이 때문에 4일째까지 남아돌던 각 회사의 팸플릿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특히 이날은 고속비행하다 갑자기 정지한뒤 수직상승하는 코브라기동으로 유명한 러시아 수호이 37기가 그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일반인의 관람이 허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점심시간에는 간이음식점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꼬리가 이어져 불편을 겪었으며 요금도 시중가격보다 더 비싸 짜증을 자아냈다. 아이들이 너무 보채는 바람에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김모씨(34)는 『국내항공업체들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하게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업체들을 소개하는 자료가 별로 없는데다 화장실등 편의시설도 관람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게 좀 불편하다』고 말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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