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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폐막…평창 대회기 인수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다음 개최지인 평창을 기약하며 폐막했다.

24일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지난 8일 부터 펼쳐진 동계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됐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열린 폐회식은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2014년을 뜻하는 20시 14분(오후 8시14분)에 시작됐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소치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재회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개회식 때와 같이 자신의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맡았다.

러시아로 귀화해 8년 만에 다시 3관왕을 차지하고 부활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선수단 입장에 앞서 이번 대회 러시아의 종목별 챔피언들과 함께 러시아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선수단 입장 후에는 전통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30㎞·남자 50㎞ 단체출발 시상식이 열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메달을 수여했다. 두 종목은 각각 노르웨이(여자), 러시아(남자)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개회식이 강대국으로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장대하게 꾸며졌다면 폐회식은 절제된 예술극장 같은 분위기에서 객관적으로 러시아 문화를 그리려 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미술, 음악, 발레, 문학, 서커스 등이 차례로 무대를 수놓았다.


이번 폐회식에서는 차기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대회기를 인수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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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다시 대회기를 전달했다.

이어 태극기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와 개최국 러시아 국기 옆으로 게양되는 동안 차기 개최도시인 평창과 강릉 출신의 남녀 어린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애국가를 불렀다.

대회기는 25일 귀국길에 오르는 우리 선수 본단을 따라 전세기편으로 운반돼 2018년 평창 올림픽 때까지 평창군청에 보관된다.

이번 소치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 98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겨뤘다.

우리나라도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6개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4개 이상 획득과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치고 종합순위도 13위로 밀려나면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중국(금3·은4·동2개)에도 순위가 뒤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 1위 자리마저 내줬다.

특히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초강대국으로의 부활을 알리려 애쓴 러시아는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미국 출신으로 남자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빅 와일드 등 귀화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0년 만에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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