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투리땅 주상복합건립 각광/연건평 제한없어 임대수익 극대화 가능

◎다가구·다세대 지을때보다 개발익 많아중고주택을 헐고 소규모 임대전용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규모 임대전용 주상복합 건립이 자투리땅 개발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다가구주택의 주차면적 및 건립기준이 강화되면서 2가구를 합쳐 다가구 및 다세대를 짓는 것보다 수익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다세대, 다가구주택은 연건평 2백평 이상은 지을 수 없는데 비해 3가구 이상을 합쳐 1∼3층은 근린생활시설, 4∼6층은 주택으로 된 소규모 주상복합건물은 수천평까지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발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486의 5 일대에 전후좌우로 붙어있는 단독주택을 각각 갖고 있는 김모씨 등 4명은 두가구를 합쳐 다가구주택 2채를 짓기보다 아예 4가구 모두를 합쳐 소규모 주상복합을 짓기로 했다. 당초 집을 팔려고 하던 이들은 매매가 잘 안되고 오래된 집이라 임대도 어려워 컨설팅업체에 의뢰, 이같은 방법을 결정했다. 4가구를 합친 대지면적은 3백여평.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만들고 1∼3층은 대형 원룸 사무실로, 4∼6층은 연립주택으로 된 연건평 7백평짜리 소규모 주상복합을 설계했다. 완공후 연립주택 한가구씩을 갖고 나머지는 모두 임대, 수익을 나눠갖기로 했다. 평당 건축비는 2백만원 정도가 들었다. 임대전용 건물이어서 분양주택에 비해 건축비를 20%가량 줄일 수 있었다. 현재 평당 전세가는 3백20만∼3백30만원선이어서 평당 1백30만원의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해서 총 개발이익은 평당 개발이익 1백30만원과 연건평을 곱한 9억1천만원. 반면 2가구를 합쳐 대지 1백50평 연건평 2백평인 다가구주택 2채를 지을 경우 개발이익은 5억2천만원에 불과하다. 2채의 연건평을 합쳐 4백평밖에 되지 않는다. 다가구 다세대는 연건평 2백평 이상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익성 때문에 임대전용 주상복합 건립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아파트 선호 추세로 빌라나 연립은 분양이 잘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예건 최문섭사장은 『3가구 이상의 단독주택을 합쳐 임대전용 주상복합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10건 이상 받아놓고 있다』며 『공동명의로 임대사업자로 등록, 각종 세제혜택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은우>

관련기사



이은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