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증시 3,000 붕괴

중국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의 투매에 3,00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7.63%(244.94) 하락한 2,964.97로 장을 마쳤다. 이틀간 15.4%나 지수가 하락했다.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급락세를 기록하며 주가는 나흘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 동안 하락장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던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9.99% 하락했고 시노펙(중국석화)는 10.02% 하락했다 또 공상은행, 핑안보험 등도 각각 5.12%, 5.07% 하락하며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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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 이어진 주가 폭락은 중국의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진데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실효성마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날 인민은행은 1,500억위안(한화 약 27조위안)의 자금을 긴급 투입했지만 증시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투입이 예고된 양로기금 1조 위안이 사실상 증시에 1,500억 위안 정도가 들어오고 그 시점도 빨라야 연말이나 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약발이 시장에 전혀 먹혀 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양로기금이 주식을 사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중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3,000선이 깨지며 투자심리에 위협을 느낀 정책 당국이 증시에 직접 개입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초 지급준비율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BOA메릴린치는 “3,000선 회복을 위해 증시안정기금이 직접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정치이벤트에서 보다 강도 높은 개혁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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