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30, 그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SNS 확산 힘입어 유통·패션등 최대 소비파워 부상… 정치·사회 변혁 주도세력으로


'2030세대'가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이들은 소비재시장에서 최대 파워 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정치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ㆍ패션업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소통강화에 나서고 있다. 2일 유통ㆍ패션업계에 따르면 30대보다 라이프스타일의 행동반경이 크고 유행을 리드하는 20대의 무서운 잠재력과 실제 구매력을 가진 30대가 패션ㆍ잡화ㆍ뷰티 등 유통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정보의 공유 및 확대 속도가 빨라지면서 20대가 브랜드를 평가하고 30대가 소비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에서는 2030세대의 구매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30세대 비중이 47%로 높아졌다. 특히 30대 비중은 32%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30대 미만의 비중이 올해 29%로 증가하며 가장 구매가 많은 세대로 부상했다. 20대 구매고객 상당수가 부모 카드를 이용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30대 미만의 비중은 30~40%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에서도 2030세대를 겨냥해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세컨드 제품을 내고 있다. 코오롱FnC의 한 관계자는 "연령층을 막론하고 의상 콘셉트가 '룩스 영(Looks young)'이 최근 트렌드"라면서 "30대 초반까지를 겨냥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가져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높은 연령층의 마음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2030세대의 파워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도 선거 이후 정책쇄신을 내걸며 2030세대의 입맛에 맞는 정책조합에 나서고 있다. 여권은 멀어져가는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소통 카드를 꺼내들었다. 청춘 콘서트와 함께 불어온 안철수 바람이 기성 정치권이 그동안 젊은 층에게 주지 못했던 세대 간 소통을 터줬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0~5세 무상보육 등을 시작으로 2030세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기획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사회통합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긍정적으로 소화했으면 한다"며 "세대 간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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