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고강도 경기진정책 '약발'

자금시장 경색에 물가·원자재값도 하락

과열업종에 대한 은행대출 억제 등 중국이 최근 잇달아 내놓고 고강도 경기진정책이 약효를 발위하면서 금융시장과 원자재ㆍ소비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관영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13일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정부의 통제가 본격화하면서 자금시장이 급속히 경색되고 물가가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 지불준비율 인상, 과열 투자업종에 대한 자본금비율 상향조정, 신규대출 잠정중단 등의 긴축조치를 취한 후 콜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통화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중 상하이에 있는 콜거래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3월보다 10%로 줄어든 1조700억위앤에 그쳤다. 은행대출창구도 급속히 얼어 붙고 있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상업은행과 일부 은행들이 철강, 부동산 등에 대해 신용등급에 따라 현재 연5.31%인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상한선인 70%까지 올림에 따라 대출수요는 급감했다. 공상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발표후 대출받으려는 수요가 급속히 줄었다”며 “특히 일부 은행들이 자동차구입 등 개인대출금리에도 가산금리를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대출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철강가격은 6주연속 하락하고 있고, 지난달 초 톤당 2만9,000위앤까지 치솟았던 동(銅)선물가격도 2만3,000위앤으로 떨어졌다. 알루미늄도 지난달초보다 10%나 하락, 불과 1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지난 해 상승폭만큼 빠졌다. 이에 따라 작년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고위 관계자는 “수급부족에 따른 농산물가격과 유가급등 관련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정세로 돌아서 4월 물가상승폭이 3월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중앙정부의 경기진정책이 효과를 거둬 주요 원자재와 내구소비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상승세는 조만간 잡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