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에 설립한 특허 전문회사(NPE)가 관계사 및 외국계 업체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을 글로벌 특허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초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특허 매입을 전문으로 '인텔렉추어키스톤테크놀러지(IKT)'를 설립한 바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IKT 지분을 제일모직에 이어 추가로 삼성SDI에 매각하는 등 외국계 및 관계사에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IKT의 지분 17%를 매입했다. 앞서 제일모직도 IKT 지분 24%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IKT는 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100% 지분을 보유했으나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 28%, 제일모직 24%, 삼성SDI 17% 등으로 다변화된 상태다. 현재 다른 관계사뿐 아니라 외국계 업체에도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삼성 SDI 외의 다른 관계사와 외국계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주주 구성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00% 자회사에서 출발한 IKT가 이처럼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는 것은 특허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투자자(주주)들을 받아들임으로써 폭넓은 특허 매입을 통해 IKT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