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선진국, 아직 경기회복 확신하긴 이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동반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엘-에리안 CEO는 CNBC에 기고한 글에서 “선진국의 고용과 기업 투자에서 밝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지난 몇 년 이어진 약세 국면이 올해 완전히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례적으로 장기화한 저성장과 지속적인 고실업률, 과다한 불균형, 그리고 채무와 적자에 대한 우려를 떨쳤다고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진행형이며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 경제가 실질적 도전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 차입 상한을 조정해야 하는 등 미국의 정치 기 싸움이 완결된 것이 아니며 엔저 지속 등 환율 위기 불씨도 남아있음을 경고했다. 채무 위기 등을 둘러싼 국제 공조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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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마켓워치도 올해 미국 경제전망이 밝긴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3%까지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용시장 회복이 더디고 소득과 비교하면 소비가 버거운 계층도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가 아직 모퉁이를 돌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은행가협회(ABA)의 13인 패널 의장인 크리스토퍼 로 FTN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그간의 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테이퍼링으로 인한 장기 금리 상승과 자동차와 주택 쪽 구매 열기 냉각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업이 2011년 이후 새해가 되면 통상적으로 몇 달은 고용을 확대하다가 여름께 다시 줄이는 추세를 보여온 점을 지적했다.

또 2010년 이후 미국에서 창출된 750만 명분의 일자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소매 등 저임금 쪽에서 나왔으며, 2,000만 명 이상은 여전히 풀타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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