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아오르는 음료시장] 골라먹는 재미까지…"더위야 반갑다"

탄산음료 주도 속 신제품 출시 봇물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음료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마다 다양한 맛과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무더기로 쏟아 내면서 갈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한껏 유혹하는가 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련기사 특히 올 여름에도 지난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체들을 잔뜩 기대감에 들뜨게 만들고 있다. 올해 음료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9% 성장한 3조1,000억원 시장을 형성하며, 처음으로 3조원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은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기존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수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태음료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들어 비탄산 제품을 내놓고 종합음료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상태이며 웅진은 '우리 고유의 음료'를 기치로 내걸고 맞서고 있다. 건영식품은 '온 가족의 건강음료'를 판매한다는 전략 아래 '오미자 농장'과 '815그린티'등을 올 여름 전략상품으로 내놓았다. 음료업체들은 맛의 차별화에 이어 용기의 차별화, 캐릭터 상품 개발, 내용물의 기능성 첨가 등을 통한 건강을 추구하고 있다. 경쟁 제품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맛과 멋'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신세대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깔끔하고 가벼운 맛을 선호한다는 점도 업체들의 제품군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탄산 음료 전체 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탄산음료시장은 올 해 1조600~1,000억원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신제품을 보기 힘든 콜라시장에서 코카와 펩시의 양강 구도에 해태음료가 '옐로콜라'로 도전장을 던져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공격적인 시장 탈환을 선언한 상태이며 해태는 틈새 공략을 통해 올해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이다시장에서도 코카콜라가 최근 '스프라이트'를 리뉴얼, 칠성사이다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스 및 저과즙음료 지난해 저과즙 음료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2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던 주스 시장은 올 해도 매실 음료와 저과즙 음료의 출시로 13% 정도 성장한 8,200억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올 여름 음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음료의 주소비 층으로 떠오른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기능성 음료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해태음료가 기능성 저과즙 음료인 '쥬디'를 출시한 데 이어 웅진식품의 '피앙새' 코카콜라의 '워너비'와 '쿠' 롯데칠성의 '히야'등이 올 여름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매실음료를 비롯한 과실 과즙 음료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저 과즙 및 미 과즙 음료에 밀려 성장률이 5%선에 머물렀던 100% 주스 시장도 고급 냉장 주스를 중심으로 소폭의 성장 곡선을 타게 될 전망이다. ◇스포츠 음료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 게임의 특수를 타고 과거의 부진에서 벗어나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초 제일제당의 음료사업을 인수한 롯데칠성이 '게토레이'를 발판으로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대 지각 변동이 주목되고 있다. 또 기존의 스포츠 음료에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고 디자인을 리뉴얼시킨 제품들이 많이 나와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라고 있다. ◇다류 음료 올 해 가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의 홍차ㆍ녹차 이외에 과즙 또는 기능성 물질을 첨가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경쟁국면을 맞고 있다. 해태음료가 신세대를 겨냥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T'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동아 오츠카의 '데자와', 롯데칠성의 '실론티''차우린 녹차 우롱차 혼합차'등이 대표적인 품목들이다. 때문에 지난 해 570억원대에 머물렀던 다류시장은 올 해 850억대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다류가 전체 음료시장의 22%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기타 음료 캔커피시장이 젊은 신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두유음료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식혜, 대추ㆍ곡류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음료 시장은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한 편이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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